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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의욕만으로는 안 됐던 정리,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
정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넘쳤습니다.
수납용품도 사고, 인기 있는 정리 책도 읽고,
SNS에서 본 예쁜 정리법도 그대로 따라 해봤죠.
하지만 몇 주도 지나지 않아 다시 제자리.
그렇게 **몇 번이나 정리 리셋 **을 반복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정리법들과 그 이유,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바꿨더니 비로소 유지가 되었는지
솔직하게 공유드릴게요.
1. 보기엔 예쁜 라벨링 정리법 실패
❌ 실패 이유: 아이가 못 읽어요
SNS에서 본 것처럼 바구니마다 이름 라벨을 붙였습니다.
예: 블록 / 인형 / 퍼즐 / 교구 / 책 보기엔 깔끔했지만,
아이에게는 무용지물이었어요.
글자를 읽지 못하거나, 라벨과 내용이 연결되지 않아
오히려 더 헷갈려 하더라고요.
✔️ 교훈: 아이 눈높이 가 먼저
지금은 사진 라벨로 바꿨어요.
인형 그림, 블록 그림을 붙이니 아이 스스로 찾고 넣는 비율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2. 정리함을 많이 산 무조건 수납법 실패
❌ 실패 이유: 내용물 확인이 안 됨
투명하지 않은 예쁜 수납박스를 한가득 샀습니다.
하지만 막상 정리하고 나니
이 안에 뭐 있었지?
다시 꺼내보자 다시 어질러짐
결국 정리했다는 뿌듯함만 있고, 정작 활용도는 낮은 상태가 되었어요.
✔️ 교훈: 보이게 정리하는 것 이 핵심
지금은 뚜껑 없는 바구니와 앞이 트인 투명 수납함을 활용해
아이도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어요.
3. 한 번에 다 치우기 실패
❌ 실패 이유: 지쳐서 지속 불가
주말마다 큰맘 먹고
반나절 이상 정리만 하던 시기.
끝나고 나면 기진맥진, 다음 주엔 엄두도 안 남
게다가 아이는 정리 도중 지루해하고 중간에 다른 놀이로 새고 말았습니다.
✔️ 교훈: 조금씩 자주가 정답
하루 10분, 요일별 정리 구역을 나눠 아이와 함께 루틴처럼 실천하니
스트레스도 덜하고 유지도 잘 됩니다.
4. 아이에게 정리하자 만 반복 실패
❌ 실패 이유: 정리는 놀이가 아니면 힘들다
정리 좀 하자.
왜 안 치워?
다시 꺼냈네?
이런 말들을 매일 반복했지만, 아이에겐 전혀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어요.
오히려 부정적 감정만 쌓였고, 결국 정리는 엄마의 잔소리 로 인식됐죠.
✔️ 교훈: 정리를 놀이처럼 만드는 게 핵심
요즘은 정리 시간 타이머,
색깔별 정리 미션 ,
누가 더 많이 넣을까 게임 등으로 아이도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어요.
마무리하며
정리는 한 번 멋지게 하는 것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제가 실패했던 정리법들의 공통점은
✔️ 부모의 기준만 반영했고,
✔️ 지속성 보다 형식 에 치중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은 실패를 경험 삼아 아이의 눈높이, 집의 구조, 가족의 생활패턴에 맞춘
우리 가족만의 정리 방식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정리법이 자꾸 실패해도 괜찮아요.
그 실패는 우리 집에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중요한 과정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