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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집안 곳곳이 장난감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생일 선물, 어린이날, 조부모님 선물, 친구들과의 교환 그렇게 늘어난 장난감은 집안을 점점 침범하죠.
처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에 흐뭇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집은 점점 숨 쉴 틈 없는 공간이 되어버렸죠.
그때 깨달았습니다. 정리를 시작하려면 먼저 비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왜 비우기부터 시작해야 할까?
수납을 아무리 잘해도 필요 없는 장난감까지 다 보관하려 하면 공간은 금세 다시 어지럽혀지더라구요.
정리의 핵심은 예쁜 박스나 수납장보다 먼저, 남겨야 할 것과 보내야 할 것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리의 시작은 언제나, 비우기부터입니다.
비우기를 어렵게 만드는 3가지 마음
첫째, 언젠가는 다시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발목을 잡습니다.
하지만 최근 3개월 동안 아이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은 장난감이라면 앞으로도 꺼낼 가능성은 낮아요.
둘째, 감정적인 애착이 문제입니다.
처음 사준 장난감, 특별한 날 받은 인형처럼 쉽게 버릴 수 없는 물건은 따로 보관 상자를 마련해 '추억함'으로 분류해보세요.
비우는 것과 기억하는 것을 분리하면 마음이 훨씬 가벼워집니다.
셋째, 비싸게 산 물건이라 버리기 아까운 마음도 정리를 방해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공간 가치는 그때의 가격보다 더 중요합니다. 아이가 더 잘 놀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진짜 가치가 살아납니다.
실천 팁: 우리 집에서 효과 본 비우기 방법
- 모든 장난감을 한 번에 꺼내 눈으로 확인합니다.
테이블 위에 한꺼번에 펼쳐보면 물건이 얼마나 많은지 체감할 수 있고, 중복된 장난감도 쉽게 보입니다. - 아이와 함께 선택하게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5개만 골라볼까?
아이에게 스스로 고를 기회를 주면 정리도 교육의 일부가 됩니다. - 버리기 대신 나눔을 실천합니다.
다른 친구가 더 잘 쓸 수 있어.
필요 없는 장난감은 지역 나눔 카페나 복지관을 통해 기부할 수 있어요.
아깝다는 감정보다 좋은 일을 했다는 뿌듯함이 남습니다. - 정리 전후 사진을 찍어둡니다.
비운 공간의 시원함을 눈으로 확인하면, 정리를 반복할 동기부여가 됩니다.
정리는 결국 삶의 선택
정리는 단순한 정돈이 아닙니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보내줄지 선택하는 과정.
비워야 아이도 더 잘 놀 수 있고, 우리 가족도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장난감 정리의 진짜 첫 걸음은 무엇을 어떻게 보관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우리 집에 남길 것인가를 결정하는 용기입니다.